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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깊게 쉰다 – 엄마와 함께한 미야코지마 3박 4일 여행기

by blackswan_1993 202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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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깊게 쉰다 – 엄마와 함께한 미야코지마 3박 4일 여행기

지난주, 엄마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 남단의 작은 섬 ‘미야코지마’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푹 쉬고 싶어 선택한 곳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맑고 투명한 바다,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느긋한 시간의 흐름이 우리 모자에게 완벽한 휴식을 선물해주었다.

■ 1일차 – 도착 & 호텔 체크인

오전 비행기를 타고 미야코지마 공항에 도착했다.

진에어 미야코지마 직항이 생겨 너무 편하게 올수 있었다.

미야코지마에서 착륙을 안하고 대부분 시모지시마에서 착륙한다는 걸 알고있음 렌터카 빌릴때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움직일수 있었다. 

작고 아담한 공항을 빠져나오니 따뜻한 햇살과 푸른 하늘이 반겨주었다.

우리는 미리 예약을 통해 렌터카를 편하게 확인절차(국제운전면허증확인)만 거치고 차량을 인도 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호텔 로커스(Hotel Locus)에 숙소를 잡았는데,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고 호텔 내 온천 덕분에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주었다. 

체크인 후, 호텔 근처의 평화로운 바닷가를 산책하며 여유롭게 여행을 시작했다.

저녁은 호텔 근처 이자카야에서 오키나와 전통 요리인 고야참푸루와 미야코소바를 맛봤다.

■ 2일차 – 바다를 느끼는 날 (펀 다이빙) 

아침에는 엄마와 함께 이라마 해변으로 향했다. 바다빛이 너무 맑고 투명해 마치 수영장처럼 보였다.

엄마는 파라솔 아래에서 독서를 하고, 나는 근처 다이빙 샵에서 미리 예약해둔 체험 다이빙에 참여했다.

미야코지마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다이빙 명소인데, 말 그대로 ‘물속의 천국’이었다.

바닷속 산호와 열대어들을 보는 순간, 숨이 멎는 듯한 감동을 느꼈다.

바다 거북과 동굴을 지나가는 데빌스 동굴(?)도 가보고 신기한 체험을 했다. 

점심은 해변 근처의 카페에서 간단히 먹고, 오후에는 엄마와 함께 미야코소을 먹어 볼 수 있는 맛집을 찾아갔다. (가격이 조금 비싼편)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풍경은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감동적이었다.

■ 3일차 – 드라이브와 힐링

렌터카를 이용해 이케마 대교를 건너 이케마 섬으로 향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에메랄드빛에서 코발트빛까지 색이 수시로 변해, 운전하는 내내 눈이 호강했다.

이케마 섬은 매우 한적했고, 카페 ‘Blue Turtle’에서 즐긴 브런치는 여유로움 그 자체였다.

오후에는 미야코jima 시라하마 온천을 방문해 온천욕을 즐겼다.

여행 중 쌓인 피로가 말끔히 풀리는 느낌. 엄마도 특히 온천을 좋아하셔서 만족도가 높았다.

저녁은 숙소로 돌아와 호텔 근처 고야라는 레스토랑에서 미야코 전통 요리를 먹으며, 모자만의 시간을 차분히 마무리했다.

■ 4일차 – 짧은 아쉬움, 긴 여운

마지막 날 아침은 호텔 근처를 산책하며 바다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돌아가는 길이 아쉬웠지만, 몸과 마음이 정화된 듯한 기분에 웃으며 비행기에 올랐다.


여행을 마치며

미야코지마는 화려하거나 북적이지 않지만, 자연 그대로의 매력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바다, 하늘, 바람, 그리고 조용한 시간. 무엇보다 엄마와 함께한 이 여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일상에 지쳐있는 누군가에게 조용히 추천하고 싶은, 그런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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